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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쌤의 따뜻한 영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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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렁 속에서 깨달은 나눔의 의미
수렁 속에서 깨달은 나눔의 의미
2024.06.27
2024.06.27
“아들, 아빠 이제 집에 들어가”
대리운전을 마친 박석주(가명) 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전동킥보드를 타고 집으로 향했어요. 버스가 끊긴 새벽에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죠. 파란불에 맞춰 사거리를 지나가려던 그때, 옆에서 달려오던 자동차는 그대로 석주 씨를 덮쳤어요. 석주 씨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고, 그의 다리뼈는 15조각으로 부서졌어요. 다리가 부러지는 그 순간에도 그는 가족의 생계를 걱정했죠.
사실, 3년 전만 해도 석주 씨는 대학교의 영어 강사였어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폐강이 계속되며 일자리를 잃게 되었죠. 집에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내와 초등학생인 아들이 있었고, 석주 씨는 급한 대로 대리운전을 시작했어요.
한편, 아내는 우울증이 악화되어 아들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석주 씨는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혼을 결심하게 되었죠. 하지만, 이혼과 동시에 아내의 빚을 떠안으면서 석주 씨는 신용불량자가 되고 말았어요. 결국엔, 채무조정을 신청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워졌죠. 이런 상황 속에서 일어난 사고는 석주 씨에게 더 큰 절망감을 남겼어요.
“누군가가 계속 저를 수렁 속으로 밀어 넣는 느낌이에요.”
당장 생계비가 필요했던 석주 씨는 회복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퀵 배달을 시작했어요. 기초생활수급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죠. 사유는 퀵 배달을 위해 사용 중이었던 10년 된 자가용이 재산으로 잡혔기 때문이었어요. 석주 씨는 진통제만으로 버티며 퀵 배달을 이어갔어요. 아들인 지호(가명)는 ADHD 증상이 심해져 약물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죠. 엄마·아빠의 이혼 과정에서 생긴 트라우마였어요. 결국, 석주 씨와 지호는 별다른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복지사각지대에 놓이게 되었어요.
석주 씨의 위기 상황을 파악한 병원 사회복지사는, 이랜드복지재단에 연락해 석주 씨의 상황을 알리고 지원을 의뢰했어요. 이랜드복지재단의 'SOS위고'(We GO)는 상황 접수 후 3일(골든타임) 내에 빠른 지원이 가능해요.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석주 씨는 생계비 225만 원을 즉시 지원*받을 수 있었죠.
※ 생계비 지원 이후에도 석주 씨는 계속되는 진단과 치료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랜드복지재단은 석주 씨에게 치료비와 재활 기간의 생활비 등 총 330만 원을 추가 지원했다.
💡 골든타임의 중요성
위기가정은 조금의 시간만 있다면 스스로 살아갈 힘을 회복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많은 위기가정이 이런 시간을 갖지 못한 채 더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리죠. 이들이 '다시 회복할 시간을 벌어주는 것', 그것이 골든타임이 중요한 이유예요. SOS위고는 위기가정 발생 시 3일 이내, 긴급한 상황에는 24시간 이내에 빠른 지원을 하고 있죠.
안녕하세요.
저는 이랜드복지재단의 도움을 받은 박석주입니다.
발목부상으로 15군데 뼈가 부러진 후
직장도 잃고 홀로 아들을 키우면서
심적, 경제적으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던 때
병원 사회복지사의 도움으로
이랜드복지재단과 연계되어
3개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에서
이번에 2학년이 되었는데
능력이 안돼서 옷 한 벌 제대로 사주질 못했고
맛있는 밥 한 번 제대로 못 사줘서
아빠로서 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웠는데
재단에서 도움을 주신 덕에
애한테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이랑 같이 외식도 하고
옷 사러 같이 다니는데
얼마나 행복하던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납니다.
다리 다친 이후로
다신 이런 행복을 찾을 수 없을거라 좌절했었는데
복지사님과 이랜드복지재단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동기를 가지게 되었고
작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어
재능기부도 할 수 있었습니다.
베푸신 사랑에 저 힘내서 열심히 치료하고
다시금 다른 이들에게 선행을 베풀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해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랜드복지재단의 지원으로 석주 씨와 지호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석주 씨는 목발을 짚고 걸을 정도로 회복되어 대리운전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의 원래 직업인 영어 선생님으로 돌아가겠다는 소망은 여전히 품고 있었죠.
“학교 밖 청소년이 학업 성과뿐만 아니라 삶에서 뿌듯함을 느끼고, 희망을 발견한 것이 더 의미가 커요.”
석주 씨의 바람은 생각보다 빨리 이루어졌어요. 병원 치료 중에 만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석주 씨는 기꺼이 영어 선생님이 되어주었죠. 한 학생은 '박쌤(석주 씨) 덕분에 이번 영어 시험에서 90점이 넘었다'며 기뻐했어요. 석주 씨가 단순히 영어만 가르치는 것은 아니에요. 석주 씨는 자신처럼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멘토가 되어 주고 있어요.
석주 씨는 '내가 수렁에 빠졌을 때 이랜드복지재단이 내 손을 잡아 주었던 것처럼, 나도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고 싶다'고 말해요. 그리고 앞으로도 받은 사랑에 감사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선행을 베풀 것이라고 하죠. 여러분도 석주 씨처럼 주변 이웃에게 작은 선행을 베풀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