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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발자취
여왕의 발자취
영국을 이끈 여왕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
영국을 이끈 여왕들의 삶과 사랑 이야기
2024.07.09
2024.07.09
올여름, 한국 최초로 영국 왕실의 역사와 그 유산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어요. 7월 13일부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열리는 ≪QUEENS COLLECTION≫이죠. 주얼리 브랜드 '더 그레이스 런던'이 현대백화점, 이랜드뮤지엄과 공동 기획한 무료 전시에요. 엘리자베스 2세 여왕부터 빅토리아 여왕, 엘리자베스 1세 여왕까지. 전시는 권력의 정점에 있던 여왕의 모습 이면에 숨겨진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여왕들의 삶과 그들의 러브스토리가 어떻게 왕실을 변화시켰는지, 그 감동적인 순간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1 Queen Elizabeth II / 엘리자베스 2세 컬렉션
"내 삶이 길건 짧건 내 평생을 그대들을 섬기는 데 바칠 것을 여러분 앞에서 선언합니다."
전시의 시작은 1952년부터 2022년까지,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영국을 통치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이야기에요. 그녀는 국민들에게 깊은 사랑과 존경을 받았으며, 평생을 여왕의 직무에 헌신했죠. 이번 전시에서는 여왕이 공주 시절 착용했던 무도회 드레스(1948년)를 만나볼 수 있어요. 그녀가 현 국왕인 찰스 3세의 임신 사실을 비밀리에 부친 채 착용했던 무도회 드레스죠. 당시 왕실 패션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유산이기도 해요.
※ 자선 무도회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입은 드레스(이랜드뮤지엄 소장)
#2 Princess Margaret / 마거릿 공주 컬렉션
"릴리벳(엘리자베스 2세)는 나의 자랑, 마거릿은 나의 기쁨이다."
- 조지 6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동생인 마거릿 공주는 패션과 자유로운 삶을 사랑한 왕실의 아이콘이었어요. 그녀는 솔직한 성격과 관습에 얽매이지 않은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 대중들은 물론 패션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전시의 두 번째 섹션에서는 그녀가 즐겨 착용했던 아쿠아마린 귀걸이를 만나볼 수 있어요.
※ 마거릿 공주의 아쿠아마린 귀걸이(이랜드뮤지엄 소장)
#3 King George VI / 조지 6세 컬렉션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앞에 놓인 이 어두운 시간이 우리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지 모릅니다."
조지 6세는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영국을 이끈 국왕이에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마거릿 공주의 아버지이자 왕위를 포기한 에드워드 8세(윈저 공)의 동생이기도 했죠. 전쟁 중, 조지 6세는 버킹엄 궁전과 윈저 성을 끝까지 지키며 국민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어요. 2010년에는 그가 말더듬증을 극복하고 국민들 앞에 서서 연설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2010)가 개봉하기도 했죠.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연설을 준비하며 겪었던 도전과 전쟁 당시 그가 사용했던 가방이 소개될 예정이에요.
※ 조지 6세의 브리프케이스(이랜드뮤지엄 소장)
#4 Queen Victoria / 빅토리아 여왕 컬렉션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오직 성공과 새로운 배움만 있을 것이다."
빅토리아 여왕은 19세기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군주로, 그녀의 통치 기간 동안 영국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했어요. 1861년, 그녀의 남편 앨버트 공이 세상을 떠나자, 여왕은 평생 검은 상복을 입으며 애도했죠. 이번 전시에는 빅토리아 여왕의 카리스마 넘치는 군주로서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녀가 남편을 떠나보내고 깊이 애도했던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 빅토리아 여왕의 애도보석(이랜드뮤지엄 소장)
#5 Queen Elizabeth I / 엘리자베스 1세 컬렉션
"짐은 국가와 결혼했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대영제국의 전성기, '엘리자베스 시대'를 시작한 군주였어요. 결혼이 곧 정치가 되는 시대, 여왕은 영국의 운명과 안위를 위해 평생 결혼하지 않았죠. 그녀의 통치 기간 동안 영국은 해군력이 발달하고, 무역이 활성화되었어요. 또,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같은 대문호를 배출하며 문학적으로도 큰 발전을 이루었죠. 1564년 엘리자베스 1세의 결재 문서는 그녀의 통치 능력과 정치적 지혜를 보여주는 중요한 예시에요.
※ 1564년 엘리자베스 1세의 결재 문서(이랜드뮤지엄 소장)
* 1564년 7월 17일 자 결재 문서는 여왕이 8명의 풋맨에게 왕실의 상징색인 진홍색 벨벳 코트를 하사하라는 지시를 담고 있다. 당시 진홍색은 신성함과 군주의 위엄을 상징했다.
#6 Duke and Duchess of Windsor / 윈저 공과 공작 부인 컬렉션
"사랑하는 여인의 도움이 없이, 왕의 책무를 다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에드워드 8세와 심슨 부인의 사랑 이야기는 지금까지도 세기의 로맨스라 불려요. 에드워드 8세는 왕위를 포기*하고 윈저 공작이 되면서까지 심슨 부인을 포기할 수 없었죠. 에드워드 8세의 퇴위 연설은 그의 결단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사실, 두 사람은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와 시대를 앞서갔던 그들의 패션 감각까지 만나볼 수 있죠.
* 왕위를 포기한 에드워드 8세의 뒤를 이어 동생 조지 6세가 왕위에 올랐다. 그는 후에 말더듬증을 극복하고 국민 연설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 윈저공의 슈트 재킷, 셔츠, 타이(이랜드뮤지엄 소장)
#7 Princess Diana / 다이애나 비 컬렉션
"이 시대의 가장 큰 질병은 사람들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영원한 '잉글리시 로즈'로 불리는 다이애나 비는 따뜻하고 검소한 성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어요. 직접 자선과 봉사활동을 나서는 그녀의 모습은 보수적인 영국 왕실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죠. 그녀가 1981년 찰스 왕세자와 올린 ‘세기의 결혼식’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그녀가 결혼식에서 착용했던 주얼리와 1992년 방한 당시 착용했던 드레스를 직접 볼 수 있죠.
※ 다이애나 비의 방한 드레스(이랜드뮤지엄 소장)
#8 The Grace London / 더그레이스런던
전시는 영국 왕실의 유산을 소개하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QUEENS COLLECTION≫에서는 '더 그레이스 런던'이 영국 왕실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시킨 티아라와 목걸이, 그리고 반지가 소개될 예정이죠. 전시에서는 '잉글리시 로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글로리어스 플라워 티아라'(한화 약 10억 원)와 영국 왕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글로리어스 플라워 하이주얼리 네크리스'(한화 약 5억 원), 그리고 왕실의 약혼반지를 모티브로 재탄생한 반지 시리즈까지 선보인다고 해요.
≪QUEENS COLLECTION≫은 다이애나 비의 '세기의 결혼식'(7월 29일) 43주년을 맞아. 7월 13일(토)부터 8월 20일(화)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 열릴 예정이에요. 영국 여왕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그들이 남긴 유산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죠. 오는 8월 31일이 다이애나 비의 기일인 만큼, 그녀의 삶과 업적을 되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예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잉글리시 로즈'를 상징하는 은은한 장미향이 전시장을 감싸고 있죠. 장미향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로즈 포토존에서 추억을 담아갈 수도 있어요. 또, 전시에는 비틀즈와 콜드플레이, 아델, 에드시런 등 영국을 대표하는 브릿팝 아티스트의 음악이 플레이될 예정이라고 해요. 올여름, ≪QUEENS COLLECTION≫에서 영국 왕실의 러브스토리를 만나 보는 것은 어떨까요?
※ 7월 22일(월), 8월 5일(월)은 현대백화점 휴점일로 전시를 운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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