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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통나무인가, 케이크인가?
이것은 통나무인가, 케이크인가?
부쉬 드 노엘 : 100년 전통의 크리스마스 디저트
부쉬 드 노엘 : 100년 전통의 크리스마스 디저트
2024.11.30
2024.11.30
Editor Mr.푸딩
[요알먹: 요리, 알고 먹자!]
벌써 한 달 남짓 남은 크리스마스, 거리 곳곳에서 캐럴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어요. 크리스마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화려한 케이크인데요. 🎄 그중에서도 독특한 통나무 모양을 한 '부쉬 드 노엘(Bûche de Noël)'이 있죠.
왜 트리 모양도 아니고 잘라놓은 통나무 모양을 한 케이크가 크리스마스를 상징하게 됐을까요?
크리스마스에 먹어야 더 특별한 이유
부쉬 드 노엘은 프랑스어로, 부쉬(Bûche)는 통나무, 노엘(Noël)은 성탄절을 뜻해 직역하면 '성탄절의 통나무'예요. 영어로는 Yule log(크리스마스 통나무)라고 불린답니다.
부쉬 드 노엘의 기원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지만, 중세 시대의 한 풍습이 정설로 여겨져요. 과일 나무에서 나온 통나무를 집으로 가져와 크리스마스 이브에 난로에 두고, 연말 동안 태우며 새해의 행운을 기원했다고 해요.
전통적인 난로가 사라지며 장작을 태울 수 없게 되자, 1800년대 후반 프랑스에서 통나무 모양의 케이크가 등장했어요. 이것이 바로 현재의 부쉬 드 노엘의 시작이랍니다. 투박한 통나무 모양이지만 소원을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죠!
통나무 케이크, 어떻게 만드는 걸까?
마치 나무결이 살아있는 듯한 독특한 비주얼로 유명한 부쉬 드 노엘, 만드는 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요. 특이하게 생겼지만 그 안에는 롤케이크가 들어있답니다. 초콜릿 크림 롤케이크에 나무결 모양을 정교하게 재현하는 것이 포인트예요.
나무결을 재현하는 방법도 다양한데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버터크림을 바르고 포크로 무늬를 내는 거예요. 좀 더 정교하게는 짤주머니에 별깍지를 씌우고 크림을 짜기도 하죠. 고급스러운 방법으로는 얇은 바크초콜릿을 만들어 쪼갠 후, 나무결 모양으로 데코하기도 한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부쉬 드 노엘
프랑스 남부 앙티브(Antibes)에서는 매년 12월, 상상을 뛰어넘는 특별한 부쉬 드 노엘이 탄생해요. 무려 15.3미터 길이의 세계에서 가장 긴 브쉬 드 노엘이죠. 이 거대한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달걀 800개, 밀가루 85kg, 잼 100kg, 설탕 20kg, 럼주 20리터, 샹티이 크림 40리터가 사용된답니다. 케이크가 너무 커서 일반 칼로는 자를 수 없어 시장이 직접 톱으로 자르는 재미있는 순간도 볼 수 있어요.
프랑스의 로컬 제과점들에서도 색다른 부쉬 드 노엘을 만나볼 수 있어요. 코르시카산 밤으로 만든 크렘 브륄레, 레위니옹 섬의 블루 바닐라가 들어간 바바루아 무스처럼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부쉬 드 노엘도 있죠. 머랭으로 빚은 버섯, 마지팬으로 만든 호랑가시나무 잎, 설탕으로 뽑아낸 거미줄까지 더해져 한층 특별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변신하고 있답니다.
국내 부쉬 드 노엘 맛집은?
프랑제리 '부쉬드 노엘' |
사전예약 링크
프랑제리의 부쉬 드 노엘은 특별한 크림이 특징이에요. 프랑제리만의 레시피로 만든 가나슈 몽떼(ganache montée)는 초콜릿과 생크림을 차갑게 식힌 뒤 다시 휘핑해 만드는 프랑스 정통 크림으로, 일반 가나슈보다 더 가볍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답니다.
■ 부쉬 드 노엘 39,900원
■ 사전예약가 29,900원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라 부쉬 일루미나시옹' | 02-2092-6106 (유선 예약)
소피텔 서울만의 감각을 담은 캔들 모양의 부쉬 드 노엘은 '빛의 도시' 파리의 가로등처럼 크리스마스의 밤을 밝히는 '캔들 리추얼(Candle Ritual)' 콘셉트를 표현해요.
■ 오리지널 사이즈 100,000원
■ 하프 사이즈 70,000원
나와나타샤 '부쉬드노엘' |
인스타그램 예약
다쿠아즈로 만든 버섯 모양 장식이 특징인 서울 마포구 나와나타샤의 부쉬드노엘, 크리스마스뿐 아니라 1년 내내 만날 수 있어요. 가격은 DM으로 문의!
중세 시대 크리스마스 풍습에서 시작된 부쉬 드 노엘, 이제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크리스마스 디저트가 됐어요. 올해는 특별한 통나무 케이크로 달콤한 성탄절을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