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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수, 맛은 미숙하지 않아요.

티라미수, 맛은 미숙하지 않아요.

[요알먹] 실수로 탄생한 티라미수, 근데 이제 밤을 곁들인...

[요알먹] 실수로 탄생한 티라미수, 근데 이제 밤을 곁들인...

2024.10.26

2024.10.26


 

Editor Mr.푸딩
[요알먹: 요리, 알고 먹자!]
 

매월 유행하는 디저트가 급변하고 있는 요즘. 올해 6월에 혜성처럼 등장해 화제의 중심에 선 디저트가 있어요. 바로 '티라미수'입니다. 🍰

2024년 상반기부터 인디밴드 '위아더나잇'이 2015년 발매한 '티라미수 케익'이라는 노래가 SNS에서 재발굴 됐는데요. 독특한 춤과 함께 MBTI 성격 유형에서 따온 'T라 미숙해'로 들리는 가사로 인해 밈과 챌린지 요소로 떠올랐어요. 이에 프랜차이즈부터 개인 카페와 베이커리까지 티라미수를 출시하거나 기존 버전을 강화했어요.


※ 위아더나잇의 '티라미수 케익' MV (출처: 위아더나잇) 

여기에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나폴리 맛피아'가 편의점 재료만으로 선보인 '밤 티라미수'가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으며 티라미수 열풍의 정점을 찍었어요.

편의점 재료로 만든 티라미수, KICK은 재료의 조화?

'나폴리 맛피아'가 선보인 밤 티라미수는 안성재 심사위원에게 "어떻게 이렇게 조화롭게 만들었지?"라는 평을 받았는데요. 이로 인해 나폴리 맛피아가 사용한 편의점 재료들도 함께 주목받았어요.


※ 낫폴리 맛피아의 '밤 티라미수' (출처: 넷플릭스)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다이제''토피넛 라떼'에 적셔 만든 케이크 시트였어요. 티라미수는 원래 빵 없이 쿠키를 사용해 만들기 때문에 편의점 재료만으로 제조가 가능했죠. 전통 티라미수에서는 '레이디 핑거(사보이 아르디) 쿠키'를 '에스프레소'에 적셔 시트로 사용하는데, 나폴리 맛피아는 다이제를 토피넛 라떼에 적셔 밤 크림의 고소한 맛에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왜 티라미수는 케이크면서 빵으로 만든 시트가 아니라 커피☕에 적신 쿠키🍪를 시트로 쓰는 걸까요?

실수는 티라미수의 어머니

여러분, 티라미수가 미숙한 실수💦로 탄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1967년,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트레비소(Treviso)의 '르 베셰리(Le Beccherie)' 레스토랑에서 일어난 우연한 실수가 오늘날의 티라미수가 됐답니다.


 

※ 이탈리아, 트레비소

 

당시 르 베셰리의 제과 담당이었던 로베르토 링구아노토는 평범한 어느 날,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만들다가 마스카포네 치즈를 실수로 계란과 설탕이 담긴 접시에 떨어뜨렸어요. "이게 웬일이래? 너무 맛있잖아!" 우연히 탄생한 이 크림의 맛에 모두가 깜짝 놀랐죠.

실수로 만들어진 마스카포네 크림의 맛은 기대 이상이었어요! 이 크림을 맛본 르 베셰리의 주인 아도 캄페올의 아내 알바 디 필로는 말라버린 레이디 핑거 쿠키를 에스프레소에 적신 뒤, 그 위에 마스카포네 크림을 올려 최초의 티라미수를 완성했답니다.


 

※ ‘알바 디 필로’와 ‘아도 캄페올’

 

쿠키 하나로 변신하는 매력만점 티라미수

쿠키와 크림의 조화로 맛있게 탄생하는 티라미수! 원조 티라미수에서 사용된 레이디 핑거 쿠키는 밀가루와 설탕이 주재료인 기본적인 쿠키예요. 티라미수는 어떤 쿠키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을 내죠. 덕분에 요즘은 여러 종류의 쿠키로 만든 새로운 티라미수를 만날 수 있어요.

프랑제리(FRANGERIE) | 서울 마포구 서강로 75-16 프랑제리 피어 신촌점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는 밤 티라미수를 편의점 재료가 아닌 베이커리 전용 식자재를 사용해 구현했어요. 토피넛 라떼에 적신 '다이제스티브 쿠키(통밀쿠키)'를 사용해 풍성한 가을의 맛을 느낄 수 있죠. 진하고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함께하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달콤함을 즐길 수 있어요.


■ 밤 티라미수 케이크 29,900원
■ 밤 티라미수 베린느 9,900원


 


 

아르고보니(ARGOBONI) | 서울 마포구 동교로13길 34 1층

귀여운 토끼 모양의 크림이 동그란 쿠키 시트 위에 올라가 귀여움을 자랑하는 아르고보니의 티라미수! 오레오 쿠키초코 쿠키로 달달한 맛을 자랑해요.


■ 블랙 레빗 6,000원
■ 화이트 레빗 6,000원


 


 


 

애슐리퀸즈 | 서울 마포구 양화로 176 3층 홍대점

애슐리퀸즈만의 원형 티라미수! 뷔페 디저트답게 커피향은 살리고 느끼한 맛은 줄여 라이트한 느낌으로 재해석한 티라미수예요. 케이크에 우유를 부어 촉촉하게 즐기거나, 샤인머스캣과 조합해서 상큼하게 먹을 수 있어요.


■ 성인 평일 런치 19,900원
■ 초등학생 평일 런치 15,900원


 


 

이탈리아어로 '기분을 끌어올리다'​(tirami su)라는 뜻을 가진 티라미수! 오늘 하루 달콤한 티라미수로 기분과 입맛을 함께 끌어올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