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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편집샵 플랫폼을 만드는 키디키디 팀 인터뷰

2022년 5월 25일

 

 

 

키디키디는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와 트렌디한 제도권 브랜드의 유아동 아이템을 모아놓은 키즈 전문 온라인 편집샵이다. 키즈 라이프스타일 1위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2020년 4월 런칭한 이후 겨우 1년 3개월. 키디키디는 월 50억 매출을 기록하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했다. ​ 하지만 키디키디 팀은 아직 목표한 그림의 10%밖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이야기한다. 키디키디 팀을 만나 이유있는 성공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Q. 안녕하세요. 키디키디 사업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키디키디는 유아동 전문 편집샵 편집몰입니다. 3040대 엄마들을 타깃으로 ‘요즘 엄마들에게 요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핫한 브랜드와 용품을 제공하는 유아동 전문 큐레이션 플랫폼’ 이라고 정의하고 있죠.  

 



Q. 키디키디는 어떤 시장 상황에서 론칭하게 된 브랜드인지 궁금해요!

 

아동복 시장은 국내 전체 4.5조 시장으로 굉장히 큰 시장이에요. 그중에서 이랜드는 아동복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매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정말 강했죠. 그런데 당시에 프로젝트를 할 때는 이랜드가 ‘영맘(young mom)’을 못 잡고 있다는 경각심을 느꼈어요. 조사해보니 MZ세대 엄마들은 ‘요즘 뜨는 옷을 입히고 싶다’는 니즈로 인플루언서를 팔로우 하고, 공동구매하는 방식으로 아동복과 아동용품을 많이 사고 있었던 거예요. 당시에 성인 패션에서는 핫한 브랜드를 모아서 보여주고, 유저들이 입은 착장 샷을 공유하는 커머스 커뮤니티형 ‘무신사’ 플랫폼이 떠오르고 있었는데요. 아동복 시장에서는 핫한 브랜드를 모아놓은 플랫폼이 없었어요. 이랜드의 강점과 시장 상황을 살려, 커머스와 커뮤니티를 결합한 키디키디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Q. 빠르게 기회를 파고 들었네요! 키디키디의 초기 구축 과정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당시에 키디키디가 선발주자로 아동복 편집샵을 시작한 건 맞아요. 그런데 당시에 다른 아동 플랫폼도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압박을 많이 받았었죠.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시작하느라 고생도 많이 했어요. 핫한 브랜드에 ‘키디키디라는 플랫폼에 입점해달라’는 영업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처음에는 플랫폼 개발도 안된 상태였고, 서비스 기획서까지만 있는 상태였거든요. 입점제안서도 없어서 빠르게 입점 제안서부터 만들고 브랜드들을 만났던 기억이나요. 




 

Q. 첫 시작은 정말 쉽지 않았겠어요!

 

네. 저희가 처음 해야 했던 건, 인스타 기반의 핫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많이 플랫폼 내에 입점시키는 거였는데요. 말하자면 아직 짓지도 않은 건물에 입점을 요청하는 거니까 브랜드 입장에서도 쉽게 의사결정할 수가 없었을 거예요. 저희가 접촉하는 브랜드는 SNS에 자기 이름걸고 자녀들을 모델로 브랜드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브랜드 이미지에 많은 무게를 두고 사업하는 분들이니까 입점도 쉽게 결정하진 않으셨죠.  

 

Q. 초기에 그 분들을 입점시킬 수 있었던 비결이 있으신가요?

 

삼고초려, 아니 십고초려를 했어요. 한 브랜드 입점을 위해서 9번 넘게 만나고 설득한 적도 있었습니다. 또 처음에는 브랜드와 협업해서 신상 화보컷을 많이 촬영해드리면서 브랜드를 띄우는 작업을 많이 했어요. IMC 팀에서는 SNS를 많이 들여다보고 요즘 뜨는 해시태그를 분석하면서 계속 SNS로 노출하는 작업을 했고요. 업체의 상품이 하나밖에 없어도 그 하나를 알리기 위해서 계속 작업을 했죠.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매달 하다보니까, 브랜드와 관계성이 쌓이고 키디키디에만 입점하는 브랜드도 많이 생겼어요.



 


Q. 그렇게 브랜드를 발굴해서 성공한 사례도 궁금해요. 대표적으로 한 가지만 소개해주신다면요?

 

인스타그램 기반 브랜드였던 ‘로토토베베’의 성공이 가장 두드러졌어요. 이 브랜드는 초기에 저희와 함께했을 때만 해도 월 5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내던 브랜드였는데요. 이번 달에는 2.5억 매출을 기록하고 있거든요. 인스타그램 기반 브랜드는 인스타 내에서는 정말 유명한 인플루언서이더라도, SNS를 잘 하지 않는 고객님들은 전혀 모르기도 해요. 그런 브랜드가 키디키디와 만나면, 이랜드 멤버십 고객을 나의 고객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보통 이랜드 내 고객들을 빠르게 흡수했던 입점 브랜드들이 크게 터지더라고요.  

 

Q. 원하는 브랜드를 입점시키기 위해서, 브랜드가 입점하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많이 고민하셨을 것 같아요! 또 어떤 혜택이 있어요?

가장 첫 번째는 말씀 드렸듯이, 이랜드의 VIP 고객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고요. 두 번째는 대기업에서 체계화된 촬영, 마케팅을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에요. 저희는 맘카페,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채널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기도 하고 저희 안에 ‘키디 크루’라는 인플루언서 풀이 있어서 마케팅 관점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부분이 많거든요! 브랜드 히스토리를 정리하고 촬영하고 노출해주는 브랜드 PT를 제공하기도 하고요. 디즈니나 마블 등의 IP 회사와 다른 업계보다 낮은 수수료로 협업할 수 있는 장점도 있어요. 앞으로는 이랜드의 생산 인프라를 이용해서 생산 과정의 원가 절감에도 도움을 드리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Q. 지금은 어떤 부분을 가장 집중하고 있어요?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아이템 확장하기’예요. <마켓컬리>나 <무신사>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좁고 뾰족하게 시장 진입을 했다가 자리를 잡고 점점 품목을 확장을 했는데요. 저희 키디키디도 ‘요즘스러운’ 의류 브랜드 입점으로 뾰족한 컨셉을 만들었던 과정은 어느 정도 진행된 것 같고요. 지금은 의류 뿐 아니라 생활 용품까지 구매할 수 있게 확장하고, 유아동 전체 라이프 스타일을 담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어요.




 

Q. 현재 키디키디는 어느 정도까지 목표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세요?

 

작년에는 월 10억 매출 구조였다면, 올해부터는 월 50억 구조로 점핑을 했어요. 전년엔 7월이 아동복 시장으로는 비수기여서, 매출 저조를 겪었는데요. 지금은 7월인데도 123 베이비 페어 등 패션 뿐 아니라 용품과 여행 관련 카테고리 확장, 단독상품 확보로 전년대비 3~4배 이상 증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저희가 처음 그린 그림으로 비교하자면 아직은 10% 정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고, 그만큼 하고 싶은 것도 많아요! 

 

Q. 10% 정도 도달했다고 말씀 주셨지만, 정말 빠르게 큰 성장을 한 것 같아요. 이렇게 될 수 있었던 비결이 있으세요?

 

저희 팀은 특별히 시키지 않아도 끊임없이 고객 FGI를 해요. 저희 팀에는 의외로 실제로 육아를 해본 적이 없는 20대, 30대 직원이 많거든요. 그래서 더 우리 팀원들은 계속 영맘을 만나 수다떨듯이 이야기를 하는 게 생활이 되었어요. 항상 주변에 있는 영맘 고객을 만나고 끊임없이 물어보면서 엄마들과의 간격을 좁히고 있어요. 팔로우하고 있는 계정 중에서도 엄마 인플루언서 비중이 엄청 크고요. 맘카페에 하도 많이 들어가서 맘카페에서만 사용하는 엄마들의 용어들도 통달을 했어요. 엄마들이 어느 정도 가격대가 되어야 ‘핫딜’이라고 판단하는지도 커뮤니티를 통해 이미 파악하고 있어서 업체와 가격 협상도 정확하게 할 수 있었고요. 최근에는 ‘키디키디 상품 들여오는 직원 누군지 몰라도 취향 저격이에요!’ 하는 댓글도 달리더라고요.

 

Q. 진정성있게 일하지 않으면 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키디키디는 어떤 팀이라고 생각하세요?

 

다들 자기 사업하듯이 키디키디를 만들어가는 팀이에요. 저희 플랫폼에 입점한 한 브랜드 사장님은 이런 말을 해준 적이 있어요. ‘이랜드는 사람을 정말 잘 뽑는 것 같아요. 키디키디 직원들은 눈빛이 항상 반짝여요’ 다들 자기사업처럼 키디키디를 생각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나봐요. 생각해보면 지금 1년 3개월이 지나는 동안에도 키디키디가 만들었던 초기 정체성을 무너뜨릴 수 있었을 많은 계기가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 모든 팀원들이 처음에 잡았던 정체성인 ‘MZ세대 맘을 위한 요즘스러운 아동 플랫폼’을 지키려고 노력했어요. 리더분께서도 그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직원들 의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지지해주셨어요. 그런 과정들을 겪어서인지 직원들이 브랜드에 애착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요.

 

Q. 우리팀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키디키디를 키우는 엄마’가 아닐까 싶어요. 모든 팀장과 팀원들이 지극정성으로 플랫폼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Q. 키디키디가 꾸고 있는 꿈도 있을까요?

 

아이와 엄마가 모두 행복하게 쇼핑을 하는 플랫폼이면 좋겠어요. MZ세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는 편집샵이자,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상품은 항상 만날 수 있는 곳이요. 또 엄마들은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당연하게 다운받는 앱이 되면 좋겠어요. 지금 키디키디는 하루에 1~2만 명이 들어오는 플랫폼인데 앞으로는 한 달에 100만명이 들어오는 플랫폼으로 만들고 싶어요. 유아동 플랫폼으로는 압도적인 1등 앱으로 자리하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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